손홍민, 골 무효에 2명 퇴장까지...토트넘 vs 첼시 1-4 시즌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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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민, 골 무효에 2명 퇴장까지...토트넘 vs 첼시 1-4 시즌 첫 패배

by 셀럽 2023. 11. 7.

'졌.잘.싸' 토트넘 2명 퇴장당하고도 라인은 그대로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기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 라운드에서 첼시에게 14로 패했다.

 

개막 후 10경기 8 2무승부 무패로 질주한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승점 26)은 선두 맨시티(승점 27) 1점 차를 유지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전포를 울린 첼시는 10위로 뛰어올랐다.

 

손홍민 주심한테 항의하는 모습
손홍민 Getty Images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홍민이 최전방 원톱에 섰고, 2선에 브레넌 존슨,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위치했고 3선에는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가 짝을 이뤘다. 4백 라인은 우도기, 판 더 펜,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고,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첼시도 똑같은 전술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잭슨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파머가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선발 출격했다. 수비진은 리바이 콜윌, 치아구 시우바, 악셀 디사시, 리스 제임스가 구축했고, 골키퍼 산체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듯했다. 킥오프 휘슬이 올린 지 전반 6분 만에 데얀 클루셉스키의 이른 선제골로 터뜨렸다. 사르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수비수 콜윌의 몸에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전반 13분 손흥민이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무효처리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첼시도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21분 첼시는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토트넘 골문을 터뜨렸지만 이전 과정에서 공이 팔에 맞으면서 VAR 판독 결과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28분 카이세도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또다시 VAR 판독이 실행됐고 슈팅 길목에 있던 잭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취소됐다.

 

첼시는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카이세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토트넘 수비수와 함께 서 있던 잭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그가 득점에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또 한 번 취소됐다

 

하지만 그 전 상황이 첼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카이세도가 슈팅을 때리기 전, 토트넘 센터백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페르난데스를 막는 과정에서 발목을 발바닥으로 밟는 행위가 있었고 VAR 판독이 이뤄지며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이 선언됐다. 이 반칙으로 페널티킥으로 파머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전반 35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유독 득점 취소가 잦았다. 전반 37분 첼시가 또 한 번 토트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동점 상황에서 토트넘에 여러 악재가 겹쳤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스프린트를 하다가 홀로 쓰러졌고, 2분 뒤에는 판 더 펜이 근육(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결국 토트넘은 매디슨과 판 더 펜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전반에만 교체 카드 3장을 쓴 것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콜윌 대신 마크 쿠쿠렐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가 끊임없이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토트넘도 한 명이 부족하다고 마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반과 같이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후반 10, 토트넘은 또 한 명의 퇴장이 발생했다. 수비수 우도지가 역습 상황에서 스털링을 막다가 태클하면서 경도를 받았고 심판이 노란 카드를 꺼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은 우도지는 전반에 이어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에서 물러났다.

 

 

Getting Image

 

 

토트넘은 경기장에 9명만이 남았고 첼시는 토트넘 상대로 역전을 위해 압도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토트넘은 라인을 내리지 않고 맞섰고 후반 13분 첼시 선수 잭슨과 골키퍼 비카리오 1대 1대결에서 발로 슈팅을 막는 등 동물적인 감각을 뽐냈다. 후반 23분에는 비카리오가 첼시 수비수 쿠쿠렐레와1대 1대결에서 슈팅을 얼굴로 막았다토트넘은 첼시에 뒷공간을 계속해서 내줬지만 비카리오가 여러 차례 선방해 내면서 골문을 지켜냈다.

 

하지만 후반 30, 결국 첼시에 스털링에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면서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잭슨에게 내준 공을 마무리하면서 실점했다. 스털링이 패스를 받는 위치를 두고 VAR이 가동됐지만, 결국 골로 인정됐다

 

 

니콜라스 잭슨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다시 역전골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백 헤더에 이은 다이어가 마무리 슈팅하여 첼시에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부심이 곧장 깃발을 들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끝까지 공격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홀로 볼을 몰고 가다가 꺾어 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첼시는 2명이 빠진 토트넘 상대로 수적 우위를 살려 무리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다시 한번 토트넘의 뒷공간을 뚫어냈고 갤러거의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잭슨이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잭슨은 추가시간 8분 다시 한번 토트넘의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첼시의 1-4로 패하면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거듭된 악재에 토트넘이 11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에는 뼈 아픈 첫 패배였다. 개막 10경기 무패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줄곧 선두를 지켰지만, 이번 패배로 1위 맨시티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과 퇴장이 앞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끝까지 경기장에 남은 필드 선수는 손홍민, 페드로 포로, 이브 비수마 등 3명이 전부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6.4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한 쿨루셉스키가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퇴장당한 로메로와 우도지는 각각 5, 4.8점을 받았다. 첼시에서는 3골을 넣은 잭슨이 9.5점으로 가장 높았다. 라힘 스털링과 코너 갤러거, 콜 파머 등 2선 자원도 7점 이상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날 토트넘이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경기에서 홈 관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