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소수 국내 수출 또 중단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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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소수 국내 수출 또 중단 사태 발생

by 셀럽 2023. 12. 8.

우선 요소에 대한 간단한 소개하겠습니다.

 

요소는 경유 차량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 즉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물에 녹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요소수라는 표현을 많이 써요.

 

차량에서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매연
차량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

 

 

탱크로리나 택배 트럭 등 경유 화물차의 배출 가스 저감 장치에 반드시 들어가야 해요.그 외에도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등 주요 산업에서도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목적으로도 꼭 필요하고요농사 지을 때 비료로도 함께 쓰이고 있어요.

 

 

AnBlue 요소수 넣는 차량 내부 사진
디젤차량 요소수 작동 원리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수 수출을 또 한 번 막았어요

 

2년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한번 있었던 거 기억하시는지요?

지난 2021,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 차량용 요소수 대란이 한 차례 벌어지기도 했지요.

 

요소가 만들기 어려운 물질은 아닌데요. 중국에서 사오는게 더 싸기 때문에 국내의 산업용 요소 생산이 점차 줄다가 2011년 이후 결국 사라졌어요.

 

평소에는 값싸고 흔한 물질인데, 없으면 경유차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큰일이에요.

 

금번 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는 인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한국으로 건너오려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막아섰어요. 우리나라에만 수출을 막은 것은 아니고요.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가 중국에서 수출하는 요소 물량을 흔한 말로 싹쓸이을 했고, 그에 따라 중국 내 요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에요. 한마디로 중국이

"우리 쓸 요소수도 부족하다"면서 급하게 수출을 막은 것이죠.

 

앞으로도 중국 정부에서 당분간은 요소 수출 물량을 통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요소수를 수입하는 비중이 올해 들어 90%를 넘어섰는데요. 2년 전 요소수 대란의 교훈을 잊고 다시 중국 의존도를 늘린 것이 문제라는 비판도 있어요.

 

그럼 또 요소수 대란이 일어날까요?

이번에도 주로 부족한 것은 차량용 요소수예요.

(농업용 요소는 농협의 계열 화학 회사에서 절반 가까이 국내 공급을 책임지고 있어, 중국 의존도가 20% 안팎)

 

우리나라는 현재 약 3개월치 요소 물량을 비축해 둔 상황이고, 이 물량으로 최대한 버티면서 다른 공급망을 알아봐야 해요. 정부는 지난 2021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으며 2년 전 당시엔 석 달 치 재고도 없는 상황이었고요.

 

지금은 조달청이 공공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요소수 판매처 연락망도 구축돼 있다는 거예요.

그런 국가들로부터 얼마나 요소수를 들여올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나라의 요소 가격은 중국보다 비싸요. 예컨대 중국 요소가 1톤 당

400달러라면, 다른 곳은 10% 이상 비싼 450달러에 거래돼요. 중국 요소수가 품질도 더 좋고요.

당장 요소수 대란이 벌어질 것 같진 않지만, 앞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제한이 장기화가 되고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 문제가 확대될 수 있어요.